가만히 있는데도 손이 떨리는 파킨슨병은 노인에게 치매 다음으로 많이 발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016년에 비해 2020년에 약 15.3%가 증가했으며 진료비도 25.3%가 증가했다.
사회적 관심과 인지도의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경제적으로도 가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구는 파킨슨 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악화 속도를 완화하고, 조기 발견을 통해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파킨슨병 질환자를 포함해 신체의 일부가 규칙적으로 떨리는 증상이 있는 구민을 대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최근 장기간의 파킨슨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재가 장애인들 대상 방문 재활 프로그램에서 거둔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통합 재활 프로그램 체계를 구축했다.
통합 재활 프로그램에는 차별화된 집중 운동뿐만 아니라 언어 및 삼킴장애 재활, 심리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등의 운동장애와 야간뇨, 기억력 저하, 우울감, 불면, 의사소통 장애 등도 수반돼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일부터 마들보건지소에서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되며, 파킨스병 질환자 혹은 신체의 일부 또는 여러 부분에서 규칙적으로 떨림 증상을 겪는 구민이 대상이다.
스모비, 밸런스 쿠션 등 진동을 가미한 소도구를 이용해 근력, 균형 능력 증진 및 뇌활성화를 돕고 미몽이를 이용한 반복적 스윙 동작을 통해 신경근을 자극하고 떨림을 저하시킨다.
또한 의사소통 및 삼킴장애 예방을 위해 호흡 재활 및 안면근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잘못된 일상생활 습관 개선 및 심리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앞으로도 대상자의 신체기능 및 심리 상태 등을 6개월마다 비교·평가해 1년 이상 세심하게 참여자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파킨스병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이 낮은 상황”이라며 “초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한 병인 만큼 질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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