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지역내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맞춤형 전략을 제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6일 구에 따르면 노원구의 주택 약 80%는 아파트이나, 대부분이 재건축을 앞둔 노후 단지로, 지하 주차장이 없거나 부족해 만성적인 주차 문제를 겪고 있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구는 2021년부터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부설주차장 개방’과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사업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부설주차장 개방’은 주택가 근처 학교 등 공공시설과 종교시설의 주차장을 야간 및 휴일에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으로, 구는 참여기관에 폐쇄회로(CC)TV 설치와 보안등을 비롯한 시설개선비를 지원했다.
그 결과 2024년 현재 56개 시설의 1243면의 주차공간을 운영 중에 있다.
‘거주자 우선 주차장 공유’ 사업은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배정받은 주민이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이용하게끔 하는 제도로, 스마트폰 어플이나 ARS 전화를 통해 비어있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누구나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공유에 참여하는 주차장 제공자는 1시간당 1200원의 주차장 사용요금의 40~50%의 수익을 배분받는다. 정기 주차 등록을 하지 않아도 필요할 때 1회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 덕분에 작년 이용실적은 2만8000여건에 달한다.
구는 ‘서울시 노원구 주차공유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 시 공유 참여를 원칙으로 해 주차장 재배정 시에는 실적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는 한편, 주차구획 도색과 표지판 등 환경을 정비해 참여를 더욱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근본적인 주차공간 확보는 도시계획과도 연계된 미래의 일이지만, ‘공유’의 가치 아래 함께하는 일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주차공간의 추가 확보 뿐만 아니라 주차공간을 더욱 편리하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