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법사위서 ‘장경태 성추행 의혹’ 놓고 “이해충돌 vs 조작” 공방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12-03 14: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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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욱 “張, 피해자 무고... 장 의원 손 어디로 들어가는지 국민 다 봤다”
    張 “申, TV조선에서 쫓겨나 국힘으로 도망...허위보도 확대 재생산 한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거칠게 맞붙었다.


    이날 법사위에서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신 의원은 “성추행으로 수사를 받는 장 의원이 피해자를 무고했다”며 “부끄럽지 않냐”고 일갈했다.


    신 의원은 특히 “장 의원이 (성추행이 아닌)‘데이트 폭력’(사건)이라고 주장하지만 전국민이 화면을 다 봤다. (언론 보도를 통해 당시 술자리에서)장 의원의 왼손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다 봤는데 무슨 데이트 폭력을 운운하냐”며 “경찰, 검찰에 가서 무죄를 입증하고 돌아오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성추행전문당은 조용하시라”고 민주당을 겨냥하면서 “국민권익위원장을 했던 전현희 의원은 왜 침묵하나, 옆자리에 앉아 소름 끼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발끈한 장 의원은 “TV조선에서 쫓겨난 걸로 보이는 신동욱 의원이 내부에서 따르는 후배도 없다는데 국민의힘으로 도망치고 나서 허위 조작 보도에 대한 확대 재생산을 하고 있다”고 막말에 가까운 극언으로 신 의원을 공격했다.


    특히 “신 의원이 저렇게 허위조작 발언을 하니까 출세의 신이라는 오명을 쓰고 사는 것”이라며 “앵커시절엔 ‘정치의 품격’, ‘낙후된 정치’ 이런 브리핑을 하더니 (지금은)허위조작질이나 하고 막말과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데 무슨 언론인 출신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 의원이 (면책특권 적용이 안 되는 회의장 밖으로)나가서 이야기하면 고소ㆍ고발해드리겠다”며 “나가 살 자신 없으면 여기서도 입 다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해당 사건을 보도한 TV조선을 겨냥해서도 “아주 악의적인 조작 보도를 했다”며 “ 저를 잡아당기는 영상을 원본 그대로 보도하지 못했냐. 저희 변호인단이 전체 영상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라고 했는데 왜 제출하지 못했냐”고 따져 물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장 의원 의혹을 처음 거론한 신 의원에 대해 발언권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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