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혁신위, 첫 공식일정 5.18 묘역 참배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10-30 14: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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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요한 "자식들에게 광주 의미 가르쳐야"
    정청래 "5.18, 선거 때만 가는 꿀단지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0일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30일 광주광역시 북구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에 "우리가 앞으로 우리 자식들한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야 한다. 어디든지 가서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혁신위 첫 회의 때 "모두가 함께 하는 공식 일정은 동서 화합과 대한민국의 통합을 위해 5.18 묘역을 함께 참배하는 것으로 하자고 의결했다"면서 "광주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아픔을 위로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첫 일성으로 통합을 얘기했다. 통합은 당내 통합도 있지만 국가 전체 혹은 민심의 통합이 가장 주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합치고 아픈 곳을 만진다는 측면에서 5.18 국립묘역을 방문한 것은 통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위는 그동안 호남 지역에 보였던 국민의힘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호남 지역 예산을 챙기기 위한 당내 노력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진심으로 다가서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가장 최선의 전략"이라며 "지방자치단체별로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명씩 연결해서 호남 예산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5.18 단체의 간담회 요청이 있어서 정식 간담회가 추가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참배에는 인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혁신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5.18 관련 단체에서는 5.18 정신의 헌법 수록과 5.18 민주유공자의 국가유공자 승격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혁신위에 전달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임명 직후부터 '통합'을 강조해왔다. 혁신위의 첫 일정으로 5.18 국립묘지 참배를 선택한 것도 국민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인 위원장의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두고 "5.18은 선거 때만 찾아가는 꿀단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뭐하러 광주에 갔나. 김종인 (전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도 무릎 꿇고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지만 뭐가 달라졌나"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전두환이 군사 쿠데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고 칭송하고 문제가 되자 개사과를 했고, 국민의힘은 끊임없이 광주 5.18 폄훼하기를 반복했다"며 "이제 지겹다. 더이상 광주를 우롱하고 조롱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광주도, 세월호도, 이태원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와 진정한 사과가 전제되어야 화해와 용서가 있다는 점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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