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간다” 단언 후 탈당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1-15 14:35:37
    • 카카오톡 보내기

    박원석도 ‘미래대연합’ 합류...정의당 탈당 행렬 이어질지 관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의당에서도 ‘제3지대’를 향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의원은 15일 "제3지대에서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며 탈당했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 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전날(14일)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며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했다.


    특히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류 의원은 "이번 주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며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석 전 의원도 정의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탈당파가 추진하는 ‘미래대연합’에 합류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및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함께 '미래대연합 공동제안자'로 명시됐다.


    박 전 의원은 최근 SBS라디오에서 "철학, 이념, 경험, 세대, 지지기반이 다 다른 만큼 아름다운 충돌이 필요하다"며 "그것을 하려면 누군가는 밥상을 차리는 '테이블 세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대연합'이 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