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 野 “무리한 방문” 비판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7-17 14: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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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성 “사즉생 생즉사 발언 잘못돼”
    김병주 “안보에 큰 문제 생길 수 있어”
    임종석 “너무나도 무모하고 위험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리한 방문이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최 전 수석은 “러시아와 우리 관계를 차치하고서라도 가서 ‘사즉생 생즉사 정신으로 연대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그런 말씀을 쓰는 게 맞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쟁 당사자도 아닌데 그런 표현을 했다는 건 대러(러시아) 관계를 악화시키는 발언”이라며 “이치에도 안 맞는 표현을 하셨고 방문했더라도 꼭 그런 표현을 했어야 하는가. 결국 우리가 살상 무기 직접 지원이라든가 미국의 요구 등 이런 스텝까지 가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그리고 전후 복구 얘기를 했는데 그건 너무 국내 홍보용으로 대통령께서 간주한 것인가. 전쟁 중인 나라에 가서 전후 복구 이야기하고 66조원까지 발표를 해버리니까 민간인 피해 당하고 전쟁 치르고, 그 지역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왕복 27시간이나 걸려서 방문을 했다고 하지만 굉장히 소득이 없고 오히려 여러 가지 실책을 한 방문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논란이 됐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물폭탄을 맞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는 명품 폭탄을 맞았다. 호객 행위로 갔다고 해명했는데 그게 더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호객 행위로 가서 보도에 의하면 명품을 꽤 산 걸로 나오는데 호객 행위를 당해서 샀으면 ‘호갱’인 것이고, 우리 ‘호갱’ 영부인이 국민을 완전히 호구 취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이번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안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인 포탄을 지원한다는 정황들이 속속 나왔는데 그렇다면 만약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순간 러시아와 우리가 적대국이 되지 않는가”라며 “적대국이 되면 우리가 북한을 대응하기도 버거운데 새로운 또 적대국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안보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물밑에서는 공식화하고 있지 않겠는가”라며 “그러나 그렇게 되면 러시아와 적대국이 되는 것이고 가장 직격을 받는 게 러시아에 있는 우리 16만명의 교민의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러시아가 북한에 대해 무기수출을 한다든가 첨단 무기를 전수해 줄 수 있는데 그러면 북한이 더 강해지게 된다”며 “그러면 우리 한반도의 안보와 동북아의 안보에 대단히 불안정성이 가중될 수가 있고 그래서 우리는 안보 분야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너무도 무모하고 위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군사적 지원을 암시하고 ‘사즉생 생즉사’의 각오로 함께 싸우겠다며 러시아를 사실상 적으로 돌리고 있는데 (윤 정부의 외교 정책을)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틀을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며 “얼치기 이념 외교와 터무니없는 미국 대통령 흉내를 내며 대한민국의 국익을 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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