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지역 공동 적용될 큰 틀 원칙 특별법에 담아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경기 김포시 등 주요 행정구역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시티 전략과 관련해 "지금까지 (입장을 낸) 김포시, 구리시 (외에) 추가로 입장을 밝힐 지방자치단체가 있을 것"이라며 당과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발의할 '메가시티 서울' 특별법에 대해 "(경기 김포, 구리 등 서울 편입 지역에)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큰 틀에서의 원칙을 특별법에 담아야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바람들이 특별법에 바람직한 형태로 담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인천시와 경기도지사 광역단체장의 반발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는)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다"라면서 "이번 주중에도 (회동이) 예정됐는데, 대화하면서 상호 간 우려하는 바가 무엇인지, 무엇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깊이 있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은 윤재옥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서울시 재정이 매우 어렵다"라며 지하철 혼잡도 개선, 비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심도저류터널 설치 사업, 공공임대주택의 재건축 사업 등의 국고 지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세금이 덜 걷히기 시작한 점을 반영해서 서울시도 13년 만에 긴축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다 보니 국비 지원이 절실해졌다"라며 "대심도저류터널을 만드는 예산이 내년도 편성됐는데, 여기에 국고 지원 비율을 기존 25%에서 50%로 늘리고, 공공임대주택이 재건축에 들어가는 시점이어서 앞으로 계속 재건축이 진행될 텐데 국고 지원 비율을 신축 때처럼 40%로 유지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오늘 (윤 원내대표로부터) 긍정적인 말씀을 들었다"라며 "서울시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점을 십분 이해하고 있는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