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승객 휴대폰 절도 행각··· 출소한지 47일만에 또 구속

    사건/사고 / 홍덕표 / 2023-12-03 14: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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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지하철역에서 술에 취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절도행각을 벌이던 60대가 출소한 지 47일 만에 또다시 구속됐다.

    3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11월22일 60대 초반 남성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절도 관련 전과 14범으로, 지난 8월 말 출소한 뒤 47일 만에 범행한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 지하철 승강장과 전동차 안에서 술에 취해 잠든 승객의 휴대전화를 훔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0월9일 오전 5시59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잠든 피해자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달 13일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피해자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10월15일 을지로4가역 승강장, 같은 달 28일 홍대입구역 승강장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여죄도 추가로 확인했다.

    A씨는 일회용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등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지만, 20일간 진행된 경찰의 잠복수사 끝에 지난달 18일 오후 동대문구의 한 경륜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돈이 없어 먹고 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 지하철경찰대는 올해 A씨를 비롯해 부축빼기범 26명, 소매치기 5명, 장물 취득자 15명 등 총 46명을 검거해 이 중 25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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