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민감한 것은 입시, 부동산 등의 문제가 있는데 본인은 관리 출신이고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인데 국민의 말초 신경을 아주 비위 상하게 그런 소리를 하면 저 같으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역대 정권에서 성공한 적이 없다. 김대중 대통령도 (부동산 문제가)가장 큰 문제였다”며 “지금 현재의 (부동산 문제의)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에게 잘 설명해 나가야 할 국토부, 그리고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갖고 있으면서 국민들 염장 지르는 소리 하면 되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어제(22일) 한준호 최고위원이 사과하는 것을 보고 당이 부적절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차관은 미동도 안 한다”라며 “당 최고위원이 사과를 한다면 ‘내가 책임져야 되겠다’ 이런 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상경 1차관은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보다 소상하게 설명해드리는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차관은 정부의 ‘10.15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7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고 이 자리에서 ‘ 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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