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들 尹 대통령 공식사과 촉구

    사회 / 박준우 / 2022-12-13 14: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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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역 없는 조사로 법적·행정적 책임 확인 필요"
    "부검 시 마약검사·유족간 연락차단 경위 밝혀야"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10.29 핼러윈참사 유가족협의회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역 없는 조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올리며,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고(故) 이지한씨의 부친인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국정조사는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정부가 2차 가해·재발 방지와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적,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성역없이 충분히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으로는 부검 시 마약 검사를 권유하게 된 경위를 비롯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112신고체계, 왜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했는지 등이다.

    특히 고 박가영씨의 모친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위로'라고 호소했다.

    또한 협의회는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발언한 '세월호와 같은 길을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송언석 의원이 참사 희생자와 마약과의 연광성을 시사한 발언을 언급했다.

    고 이주영씨 부친인 이정민 부대표는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한다"며 "공문을 발송할 테니 최근의 막말이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16일(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의 49재) 오후 6시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추모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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