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수도권 위기론’ 놓고 시각 차 뚜렷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8-21 14: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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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이준석 등 중도층 2030 세대에 맞는 인물 공천 중요"
    지도부 "서울 박빙 우세, 경기·인천 박빙 열세...해볼만 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총선을 8개월 여 앞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수도권 위기론'이 지도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21일 현재 여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앞서 이철규 사무총장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영남권·강원권 일색의 당 지도부 책임론을 지적하고 나선 4선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을 향해 강력한 경고음을 발신한 이후 위기론 실체에 대한 당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전당대회 출마 당시 '수도권 당 대표론'을 표방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도권 위기론에 힘을 실었던 윤 의원은 "당 지도부가 수도권 선거에 출마해서 승산이 있는 것도,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수도권 중도층과 2030 세대에 맞는 인물을 공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도부에게 수도권에 나가라는 건 오히려 사지에 몰아놓는 격"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이철규 사무총장의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을 어떻게 누가 태우려고 하겠나' 발언에 대해 "당에 대한 우려를 '배를 침몰시키는 행위'로 비유하거나, 공천을 연상시키는 '승선시킬 수 없다'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가 침몰된다면 가장 먼저 죽는 사람은 영남권·강원도 의원들이 아니다. 저 같은 수도권 의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 성패를 좌우한다는 대전제에 공감하면서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서울 박빙 우세, 경기·인천 박빙 열세'라는 자체 진단을 근거로 '해볼 만한 선거'라며 '수도권 위기론'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혁신위 내용 등에 기본적으로 '샤이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잡히지 않는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며 여의도연구원 분석 결과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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