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광장내 1호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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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강수 구청장이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제공) |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소각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27일 구청 광장에서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 정책'을 발표함과 동시에 이를 실행할 '재활용 중간처리장 소각 제로가게'를 공개했다.
앞서 구는 서울시가 상암동을 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입지로 선정한 데 대해 백지화 요구를 이어가며, 소각장 건립 대안으로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를 제시했다.
올바른 분리배출, 전처리만으로 생활폐기물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세 차례 공개 실험을 통해 입증했으며, 이를 토대로 마포형 소각쓰레기 감량 정책을 마련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소각장 추가 설치 문제는 오세훈 서울시장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올바른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 부족 등 근본적인 원인에서 그 문제를 찾아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분리배출과 중간처리가 가능한 공간을 지역 곳곳에 만들어 주민들이 재활용 정책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근본적인 폐기물 정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며 시민의식 개선을 촉구했다.
박 구청장은 이러한 제도가 정착 및 확산되는 시발점은 소각 제로가게 1호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구청 광장 내 위치한 소각 제로가게 1호점을 직접 찾아 시연하며 "소각 제로가게는 쓰레기로 돈을 벌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게에서는 생활쓰레기를 세척, 분류, 분쇄, 압착하는 과정을 거쳐 깨끗한 재활용 자원으로 만들어 내는 자원순환 작업이 진행되는데 별다른 품목 제한이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수거함은 비닐을 비롯해 유리병, 종이, 캔, 플라스틱, 의류 등 18종으로 세분화됐으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물품을 버릴 수 있는 종량제 봉투도 비치돼 있다.
또한 캔·페트병 압착 및 파쇄기를 구비해 재활용품의 부피를 4분의 1에서 최대 8분의 1까지 줄이는 가공작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폐스티로폼을 잉고트(INGOT)라는 자원으로 바꾸는 스티로폼 감용기도 갖췄다.
구는 이 같은 처리과정을 통해 재활용품의 단가는 높아지고 물류비용은 낮아지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는 소각 제로가게 1호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역에 5곳을 우선 설치할 계획이며, 이용률 및 재활용 처리효과를 검토한 뒤 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가의 국·공유지를 활용해 향후 100곳 이상으로 확대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소각장 추가 설치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말은 틀렸다. 우리는 쓰레기를 처리할 또 다른 장소가 아니라 쓰레기를 처리할 올바른 방법을 찾아야 하며, 기피시설을 추가 건립하기 전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분리배출과 이를 실행할 소각 제로가게가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신호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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