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주애가 후계자? 아직 이른 얘기”

    국방 / 전용혁 기자 / 2023-02-27 15: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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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은 우리보다 더 남자 위주의 사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최근 공식석상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계자설’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7일 “아직 이른 얘기”라고 일축했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곱번이나 짧은 시간내에 등장하고 처음 주로 미사일 발사 현장이라든지 공장, 열병식 등 군 관련 부분에서 나왔는데 그것도 좀 정상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기조에서 벗어나서 서포지구 건설 착공식 때 데리고 나왔는데 그냥 옆에 구경꾼이 아니라 직접 삽을 떠서 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한다”며 “이런 부분은 예사롭게 볼 수 없는 부분이라서 많은 분들이 후계자를 미리 결정하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를 하는데 김정은은 이제 마흔살이고 북한 체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 남자 위주의 사회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연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여성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 갈 수가 있겠느냐 하는 의문도 남아 있다”며 “그래서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분명한데 그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 지켜보는 게 옳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아들 확인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첩보 수준 정도”라며 “만약 첫째가 아들이라면 다른 분들의 추측처럼 분명 김주애는 홍보의 목적이라는 측면에 더 중점을 둬야 하겠지만 김정은의 첫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할 만한 정황들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는 “최근 북한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으니 확실하게 검증된 화성-15형을 성공시켜서 내부적 결속을 하기 위한 부분도 있고, 또 한미 연합훈련이 올해 몇 번 있었는데 이에 대한 경고도 있을 것”이라며 “그리고 전반적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서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경고를 통해 우리 여론에 영향을 주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차 핵실험 실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미사일 발사와는 또 달라서 중국도 이해관계가 더 부정적으로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중국에 대해 의식은 하면서도 또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않는다”라며 “자기네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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