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논란' 박민수 복지차관 고발 당해

    사건/사고 / 여영준 기자 / 2024-02-27 15: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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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개 여성의사단체 기자회견
    "여성 능력 등 폄훼하는 발언"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여성 의사단체들이 차별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박 차관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의료 현장 수요에 비춰 약 1만명가량의 의사가 부족하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여성 의사 비율의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 시간 차이까지 다 추계 과정에 넣어 분석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대 의대 함춘여자의사회·연세대 의대 여자동창회·고려대 의대 여자교우회·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 등 7개 여성 의사단체는 2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차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나영 함춘여자의사회 회장은 박 차관의 발언에 대해 "이 땅에서 어머니와 아내, 딸로서 최선을 다해 분투해온 여성 의사가 남성 의사에 비해 온전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충격적 내용"이라며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으나 박 차관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박 차관은 2012년 7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립 12주년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평가원 여성 직원들을 언급하며 '자신감이 없고 규정에만 매달린다'는 취지로 여성의 전문성과 능력을 폄훼한 전력이 있다"며 "여성차별적 시각이 박 차관의 뇌리에 박혀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를 깊이 반성하고 양성평등과 다양성, 통합이라는 본질에 기초한 정책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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