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남광주통합 예비후보, “꺼져가는 동부권 가장 먼저 살리겠다” 약속

    호남권 / 정찬남 기자 / 2026-03-16 15: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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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의대 설립·무탄소전력 산단·반도체 등 10대 약속
    순천서 동부권 100만 도시 비전 발표…산업·의료·교통 대전환
    SMR·수소·재생에너지 연계…산단 24시간 무탄소 전력 시스템 구축
    공공기관 2차 이전, 동부본부 산업청사로 격상 성장 기반 강화
    60분 광역교통망 구축, 육상 아쿠아팜, 치유관광벨트 등 종합전략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 강기정 선거 캠프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는 16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특히 동부권 최대 현안인 의대와 병원설립 논쟁에 대해 ‘순천 의대 설립’이라는 명확한 해법을 제시했다. 또 SMR(소형모듈원전) 등을 연계한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 산업 대전환 청사진을 밝혔다.

    강 후보는 “동부권은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이자 호남 생산을 책임져 왔다”며 “꺼져가는 동부권을 가장 먼저 살려 부강한 100만 대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강 후보는 “여수 석유화학, 광양 철강·항만, 순천 신산업과 생태관광, 고흥 우주산업, 보성·곡성·구례 자연 관광 등 동부권이 지난 50년간 국가 경제에 기여해 왔지만 현재는 의료와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대대적인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강 후보는 이날 ‘동부권 10대 약속’으로 '의과대학 순천 통합 및 대학병원 설립', 광양만·여수산단 ‘무탄소 전력 산업단지’ 조성, '순천 반도체 생산공장 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을 통한 동부권 산업·일자리 기반 확대', 전남 동부본부 ‘산업청사’ 격상 및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여수 석유화학 산업의 첨단화학·무탄소 공정 산업 전환', '전라선 고속화 등 동부권 60분 광역교통망 구축', '고흥 우주산업·아쿠아팜 수산 전략기지 조성', '곡성·구례·보성 지리산·섬진강 치유관광 산업벨트 조성', '광주형 생활복지 정책의 동부권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는 강 후보가 통합특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첫 정책 비전이다. 그동안 광주전남 통합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강 후보는 동부권을 시작으로 광주권과 전남 서부권 그랜드 비전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통합시장 선거를 겨냥한 본격적인 행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강 후보는 먼저 “의대 정원 배분과 부속병원 위치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순천에 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에는 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세워 심뇌혈관 등 급성기 치료는 물론 산업보건, 소아·분만 의료까지 책임지는 동부권 책임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목포에는 통합대학본부와 4차 병원을 유치해 부족한 의료서비스 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당장의 논란을 피하려고 100명 규모의 의대와 병원을 절반으로 쪼개서는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기초의학교수를 확보하는 일도, 체계적인 교육으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수련병원 규모를 유지하는 일도 어렵다. 의대는 단순히 정원 숫자로 나눌 수 있는 교육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양질의 의료 인프라와 우수한 교육체계를 통해 의료인력이 지역에서 양성되고, 지역에 머무르며, 지역에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 분야에서는 광양만·여수산단을 24시간 가장 싸고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SMR(소형모듈원전) 등을 연계한 ‘무탄소 전력 산업단지’로 만드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제조업의 핵심은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과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산업 구조이다”며 “‘100원에 해준다, 90원에 해준다’ 등 전기요금을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산업 에너지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광양제철소의 연간 전력 사용량이 약 580GWh 수준으로 전기요금만 약 1000억원에 달한다”며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향후 10년 동안 2~3조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MR(소형모듈원전)과 수소발전, 재생에너지,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해 산업단지에 24시간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광양제철소는 지역 경제와 고용을 떠받치는 핵심 산업 클러스터”라며 “광양만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력을 사용하고, 그 전력을 쓰기 위해 기업이 모여드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을 아시아 수소환원제철 거점으로 육성하고, 광양항 자동화 스마트항만 2단계 사업을 추진해 수소·암모니아 연료 기반 항만과 자동화 부두를 구축한다. 광양 이차전지 클러스터와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을 연계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도 조성한다.

    순천에 반도체 생산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 후보는 “동부권이 초대형 산업 전력망과 모든 댐이 연결되는 전용 용수망, 화학·정밀기계 산업 생태계도 갖추고 있다”며 “용수·전력·부지·산업생태계라는반도체의 핵심 조건이 모두 확보된 최적의 지역인 만큼 반도체 생산공장을 유치할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역시 동부권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강 후보는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몇 개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을 옮기는 일이자 인구 전략이고, 기업유치 전략이며, 지역 의무채용을 늘리는 일자리 전략이다”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환경공단 등 미래산업 관련 기관을 광주·전남 곳곳에 분산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부권 행정 기능 강화를 위해 전남 동부본부를 산업청사로 격상하고 산업·물류·관광 정책 중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강 후보는 “동부권은 전남 GRDP의 60%를 책임지는 지역이지만 행정은 아직도 사업소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동부청사를 산업과 물류, 관광을 책임지는 산업청사로 격상하고, 동부-무안-광주청사를 기능별 균형청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K-팝 아레나와 같은 전문예술극장을 조성하고, 예술인 창작 레지던스를 확대한다. AI 문화기술과 콘텐츠 산업을 연결해동부권 문화산업도 함께 키울 계획이다.

    여수산단은 첨단화학과 무탄소 공정사업으로 완전히 바꿔낸다.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석유화학 대전환 특별지구’로 지정해 NCC 중심의 화학산업 구조를 정밀화학과 스페셜티,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바꾸고, 산단 전체의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고 데이터 공유를 지원하는 스마트 그린 산단 구축도 최우선 지원한다. 수소·암모니아 기반 공정 전환과 함께 고용 안정 패키지도 도입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동부권 60분 생활권 구축을 목표로 전라선 고속화사업을 최우선 추진하고 경전선 도심구간 지하화, 우주고속철도와 녹동~벌교 구간 철도망을 국가계획에 반영한다. 광주~고흥, 여수~순천 고속도로 건설도 병행 추진한다.

    고흥을 대한민국 우주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도시이자 국내 최대 아쿠아팜 수산업 전략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민간 우주기업 유치와 우주부품 산업을 키우고, 우주 체험관광을 결합한 정주형 관광 모델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후보는 “육상 김 양식과 AI 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을 활용한 아쿠아팜 산업을 확대해 고흥을 기후변화에 강한 육상 양식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종자 배양부터 생산·가공·물류, 연구개발, 교육·관광까지 연계한 스마트 육상 아쿠아팜 체계를 구축해 완도·진도와 함께 K-수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곡성·구례·보성 일대를 지리산과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치유관광 산업벨트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강 후보는 “보성의 차, 곡성의 섬진강, 구례의 지리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 자산”이라며 “이 자산을 활용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치유관광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보성은 차 산업과 휴양·웰니스 산업의 중심지로, 곡성은 섬진강 체험과 가족 관광을 결합한 생태관광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을 기반으로 산림치유와 웰니스 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한다. 강 후보는 “구례·곡성·보성·순천을 잇는 지리산·섬진강 치유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농산어촌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시작된 생활복지 정책도 동부권으로 확대된다. 광주에서 시행 중인 어린이 무료·청소년·어르신 반값 교통정책(G-패스)을 동부권으로 확장하고, 농어촌 지역에는 임산부 천원택시와 병원동행 서비스 등 교통복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통합돌봄 서비스와 산단 노동자 복지 정책 역시 확대된다.

    강 후보는 끝으로 “동부권을 다시 대한민국 산업의 수도이자 아시아인이 찾는 대표 휴양도시로 만들겠다”며 “동부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광역생활권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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