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3.5년'··· OECD 평균보다 2.4 ↑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5-07-30 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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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사망률 10만명당 23.2명… 20년간 1위 지속
    GDP比 경상의료비는 평균 이하… 증가율은 높아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2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의료 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자살률과 의약품 소비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30일 발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평균(81.1년)보다 2.4년 길었다.

    기대수명이란 해당연도 출생아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햇수를 뜻한다.

    최신 통계인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1.0명이었다. OECD 평균(228.6명)보다 낮았다.

    회피가능사망률은 질병 예방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막을 있었던 사망 사례를 의미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회피가능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3.1%씩 감소해, 의료 접근성과 질적 향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아사망률 역시 2023년 현재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1.6명 낮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2003년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3.2명으로 OECD 평균(10.7명)의 두 배가 넘는다.

    다만 같은 기간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2012년 30.3명이던 자살률은 2022년 23.3명으로 23.4% 줄었고, 이는 같은 기간 OECD 평균 감소율(16.4%)을 상회한다.

    의료비 지출과 관련된 통계도 주목된다. 2023년 현재 대한민국의 경상의료비는 GDP 대비 8.5%로 OECD 평균(9.1%)보다 낮았지만, 증가 속도는 더 빠르다. 최근 10년간 1인당 경상의료비는 연평균 7.8% 증가해 OECD 평균 증가율(5.2%)보다 높았다.

    전체 경상의료비 중 공공부담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 및 건강보험 등 보험 의무 가입에 따른 보건의료비 비중은 2013년 55.9%에서 2023년 60.4%로 점차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직접부담 비중은 38.3%에서 31.2%로 감소했다.

    의약품 지출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PPP 기준 969달러(약 96만7000원)로, OECD 평균(658달러)보다 300달러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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