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측근 이성윤 “오직 명심, 오직 당심...당원주권 시대 열겠다”

실제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가 주도했던 ‘당원 1인1표제’가 부결되면서 비당권파인 친명계의 세 결집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3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보궐선거를 통해 2026년 7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계파 간 전면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청래 리스크’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잠식당하고 있다고 보는 친명계는 ‘정 대표 연임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빼앗길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대화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대장동 변호인’ 출신으로 친명계인 이건태 의원이 지난 11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직격한 것은 이 같은 당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의원 출마회견에는 이 대통령 최측근인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당내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유동철 상임공동대표도 지난 9일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고 의미 없는 편 가르기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정 대표를 직격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정 대표 측근 인사들은 “갈라치기”라며 ‘친명 대 반명’ 구도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성윤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직 명심, 오직 당심’이란 현수막을 내걸고 “이 대통령, 정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겠다”며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대표 최측근으로 출마 결심을 굳힌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은 앞서 정 대표를 직격한 유동철 위원장을 겨냥해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 대표측에선 이번 최고위원 보선에서 2석 이상을 확보해 2026년 전대 승리를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며 벼르는 모양새다.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과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도 정 대표측과 출마에 대한 사전 교감을 나눴다는 후문도 돈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에선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정 대표 대항마로 김민석 총리에 대한 후계 구도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내가 대선에 또 나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정이 많냐”며 김 총리 일정을 더 늘리도록 한 조치도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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