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명계, 최고위원 보궐선거 앞두고 ‘정청래 공세’ 본격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12-15 15: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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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 강성 지지층 의존...연임 시 李 대통령 국정 장악력 차질”
    鄭 측근 이성윤 “오직 명심, 오직 당심...당원주권 시대 열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26년 1월11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강성 지지층’에 의존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리더십에 대한 당내 친명계 공세가 극에 달한 모양새다.


    실제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가 주도했던 ‘당원 1인1표제’가 부결되면서 비당권파인 친명계의 세 결집 움직임이 구체화 되고 있다.


    3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보궐선거를 통해 2026년 7월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계파 간 전면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청래 리스크’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잠식당하고 있다고 보는 친명계는 ‘정 대표 연임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빼앗길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극대화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대장동 변호인’ 출신으로 친명계인 이건태 의원이 지난 11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부는 앞으로 가는데, 당이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속도를 못 맞춰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직격한 것은 이 같은 당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의원 출마회견에는 이 대통령 최측근인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당내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유동철 상임공동대표도 지난 9일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쓸데없는 논란을 만들고 의미 없는 편 가르기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정 대표를 직격한 바 있다.


    이에 맞서 정 대표 측근 인사들은 “갈라치기”라며 ‘친명 대 반명’ 구도를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이성윤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오직 명심, 오직 당심’이란 현수막을 내걸고 “이 대통령, 정 대표와 함께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겠다”며 “당원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다만 정 대표 최측근으로 출마 결심을 굳힌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은 앞서 정 대표를 직격한 유동철 위원장을 겨냥해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정 대표측에선 이번 최고위원 보선에서 2석 이상을 확보해 2026년 전대 승리를 위한 주춧돌을 놓겠다며 벼르는 모양새다.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과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도 정 대표측과 출마에 대한 사전 교감을 나눴다는 후문도 돈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에선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정 대표 대항마로 김민석 총리에 대한 후계 구도를 마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내가 대선에 또 나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일정이 많냐”며 김 총리 일정을 더 늘리도록 한 조치도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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