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전국 평균 2.5배 달해

[화성=송윤근 기자] 경기 화성시가 17일 급격한 인구 증가와 광범위한 행정구역으로 인한 치안공백 해소를 위해 경찰서 1곳 추가 신설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는 2026년 구청 출범에 앞서 시민 안전 확보와 치안 대응력 강화를 위한 선제 조치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1월 특례시 출범과 함께 2026년 2월 4개 구청 출범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844㎢의 광대한 면적과 전국 기초지자체 중 4위에 해당하는 106만여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설치된 경찰서는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2곳에 불과하며,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는 996명으로 전국 평균(391명)의 2.5배, 인근 특례시 평균(760명(수원시 599명ㆍ고양시 725명ㆍ용인시 955명))보다도 현저히 많아 치안 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경찰관 1인당 관할면적도 0.80㎢로 인근 수원시(0.06㎢), 고양시(0.18㎢) 대비 3.2배 이상 넓어 효과적인 치안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최근 5년간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2040년까지 인구가 약 1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시에는 제조업체 1만8000여개가 입지해 있고, 외국인 근로자수는 2만8806명으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외국인 관련 사건에 대한 대응역량 확보도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이미 지난 2024년 말부터 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으며, 올해 9월에는 경찰서 1곳 신설을 행정안전부에 정식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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