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크게 다쳐··· '단순 연기 흡입' 39명은 모두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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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 경찰청이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인천 남동구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신속한 수사에 착수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담팀은 인천경찰청 형사과장이 팀장을 맡았으며, 광역수사대(16명)·과학수사대(6명), 논현경찰서 강력팀(4명), 피해자보호전담 경찰관(7명) 등 33명으로 구성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8410㎡)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으나 투숙객과 직원 등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불로 20대 남성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30대 중국인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또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외국인 8명을 포함한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병원에 이송된 전체 54명 가운데 39명은 단순 연기 흡입 환자라 진료 후 귀가했다”며 “합동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합동 감식에는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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