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수리시설 감시원 숨진 채 발견

    사건/사고 / 황승순 기자 / 2023-06-29 15: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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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장마 폭우 첫 사망자 발생
    수문 점검 위해 나갔다가 실종
    [함평=황승순 기자] 최근 전남 함평군 수리시설에서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 실종된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께 함평군 엄다면 한 펌프장 교각에서 숨져있는 오 모(67)씨를 발견했다.

     
    이로써 올해 첫 번째 장마 피해 사망자가 나왔다.

    2022년부터 농어촌공사가 위촉한 수리시설 감시원으로 활동한 오씨는 지난 27일 저녁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 점검을 위해 엄다천 인근으로 남편과 함께 나갔다가 실종됐다.

    남편이 어둠 속에서 수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손전등을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오씨는 수문 주변 부유물을 제거하다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펌프장 일대를 수색한 소방 특수구조대는 실종 지점으로부터 1km가량 떨어진 교각 아래 수풀에 걸려 있는 오씨를 발견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이 오씨 사망 사건을 일반 변사 사건으로 종결 처리하면 가족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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