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채종수 기자] 최근 출소한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 주거지 주변에 대한 경비를 상시체계로 전환한 경찰이 이번 주 내로 추가적인 방범시설 설치도 완료할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재 박병화가 거주하고 있는 화성시 봉담읍 대학가 원룸 밀집 지역 주변 5곳에 10명의 경찰 지구대 및 기동대 인원을 상시 배치했다고 7일 밝혔다.
배치된 인력들은 거주지의 입구와 측면 그리고 거주지로 들어서는 골목 입구 등이며, 순찰차 3대 또한 주요 진입로에 배치됐다.
뿐만 아니라 특별치안센터도 2곳(1곳 경찰 상주, 1곳 청원경찰 상주)도 마련됐다.
아울러 112시스템을 이용해 보호관찰소와 24시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관할 경찰서인 화성서부서 여청강력팀 3명을 특별대응팀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박병화가 외출에 나설 경우 강력팀이 동행할 계획이며, 그의 외출을 관리할 보호관찰소 직원도 현재 주거지 인근에 상주해 있는 중이다.
박병화에 대한 감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지역 방범 시설도 강화된다.
먼저 거주지 주변 12곳에 폐쇄회로(CC)TV 12대가 추가될 예정이며, 아울러 12개의 비상벨은 현재 설치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거주지 반경 700m 내 설치된 가로등 209개를 대상으로 점검이 진행됐고, 그 결과 밝기가 낮은 14개의 가로등을 LED 등으로 교체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하기로 계획했던 방범 설비는 이번 주 중으로 설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방범 진단을 통해 안전에 필요한 시설을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화는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당분간 외출할 계획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는 현재까지 집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화성시 주민들은 매일 오전과 오후 2차례 퇴거 요구 집회를 열고 있고, 집회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전과자들에 대해서만 특별 치안대책을 마련할 것이 아닌 다른 강력범죄자들을 별도 관리할 대응 기준 및 법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원호 경기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은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는 경기남부청 관내에만 해도 수백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찰력 배치보다는 방범 시설들을 확충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차원에서 경찰이 건의할 수 있는 부분들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