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통합심리지원단 구성
유족·부상자·목격자 등 지원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정부가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 국민의 심리 안정을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분향소 2곳에서 5대가 운영 중인 마음안심버스를 전국 각지에 설치된 분향소 인근에서도 운영할 계획으로, 각 지자체와 협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참사로 인해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졌다면 누구나 버스에 탑승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일단 마음안심버스를 국가애도기간이 끝나는 5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운영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2018년 도입된 ‘마음안심버스’는 정신건강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탑승해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개인 상담도 제공한다.
마음안심버스는 전국에 약 45대가 있는데, 이 중 활용가능한 모든 버스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마음안심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국민은 마음안심버스 외에 위기상담전화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참사 이후 평소보다 상담 전화가 급증한 상황으로, 내부적으로도 충원하고 관련 자격증을 가진 민간의 도움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유가족 600여명, 부상자 150명, 목격자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심리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가족, 부상자 등 사고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경우는 1대1로 매칭된 공무원을 통하거나 확보된 연락처를 통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심리상담 등을 지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신경질적인 과민반응, 분노, 무기력감, 명확한 이유 없는 울음, 수면장애 등은 재난과 관련한 일반적인 심리반응으로,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감소하게 된다.
다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주변의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의 반응·감정을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변인들과 서로 대화, 연락을 지속하면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좋다. 술, 담배 등에 의존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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