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찬남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대부분 확보했다.

이달 말 현장 감식이 진행되면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동성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7일 기자 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관계자 일부에 대한 휴대전화 등을 이달 초 압수했다"며 "화재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의 제출과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에 필요한 기초 자료는 대부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5월22일 1차 압수수색을 통해 화재 대응 지침(매뉴얼), 방화시설 설치 여부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서쪽 공장(2공장)은 현재 붕괴 등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출입이 통제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4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이르면 이달 말 현장 감식을 진행한 뒤 형사 입건 대상자와 범위 등을 가려 나갈 방침이다.

현장 감식은 건물 해체와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이달 말쯤 착수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소방본부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인력 투입이 최종적으로 무산된다면, 무인비행장치(드론) 등 장비만 내부로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현장 감식을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