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 전 특검의 딸과 아내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받은 대여금 등 약 25억원 상당 이익과 관련한 자료 확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딸이 받은 자금 등의 규모와 성격을 분석한 뒤 박 전 특검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
검찰은 딸이 얻은 이익도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에게 약속받은 50억원의 일부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분석해왔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6년 6월 김만배씨 주선으로 화천대유에 입사해 2021년 9월까지 약 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또한 그는 2019년 9월∼2021년 2월 5차례에 걸쳐 화천대유에서 총 11억원을 빌렸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21년 6월 화천대유가 보유한 아파트 한 채(전용면적 84㎡)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아 약 8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딸이 약 25억의 이익을 거뒀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박 전 특검이 운영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이 모씨의 주거지도 포함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6월30일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에 관해 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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