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사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 최고위에서 논의한 대로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을 설치해 해외 취업사기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신고 절차 간소화, 외교부ㆍ경찰ㆍ현지 치안당국 간 공조 강화 등 정부의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청년 구직난”이라며 “청년 실업을 해결해야 취업 사기 피해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청년일자리 대책,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가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을 통해 구직 의지를 잃은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재외국민 안전에 대해서도 반복적이고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현지 안전 인력 확충, 영사조력법 개정 등을 통해 우리 동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라며 “오늘 급하게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되는 김병주 단장께서 현지 상황을 잘 살펴보시고 당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현지 활동 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외국민 안전대책단’ 단장을 맡은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라며 “캄보디아에 납치 구금된 청년들이 안전하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가용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은 현지에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구출과 송환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다시는 이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와 입법 마련이 시급하다. 민주당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 즉시 구조할 수 있게끔 관련 제도와 인력, 예산 편성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이 지키지 못한 우리 국민을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지키겠다. 지난해 한국인 대상 범죄 증가에 따라 캄보디아에 경찰 주재관 증원 요청이 있었지만 윤석열 정권의 외교부가 묵살했다고 한다”며 “국민 보호에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의 행태에 울화통이 터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농식품부는 캄보디아에 60억원 규모의 농업 ODA 사업을 추진했고 그 외에 캄보디아에 ODA 예산을 획기적으로 상향 책정했다”며 “그런데도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인 범죄 피해 급증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제 윤석열식 바보 외교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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