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황승순 기자]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조만래 부장검사)는 전남 가거도 방파제 건설사업 공사비를 부풀려 국가 예산을 가로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삼성물산 전·현직 임직원 2명과 감리설계사 1명 등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6일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해양수산부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발주한 전남 가거도 일대 방파제 건설 사업을 맡아 시공하는 과정에서 공사 예산을 부풀려 100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22년 11월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를 압수수색해 공사비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피의자·참고인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앞서 해양경찰청은 2020년 8월 삼성물산 임직원 5명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삼성물산 임직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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