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태풍 피해 집중··· 사고 수습·피해복구 본격화

    환경/교통 / 박준우 / 2022-09-07 15: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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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부산 등 곳곳서 주택·상가 등 침수파손·피해
    충남·호남 등 응급복구 완료··· 추석 前 정비키로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태풍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와 주민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있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인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제주의 경우 이른 복구작업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태풍 피해 신고는 403건이 접수됐으며, 주택 2건, 차량 2대, 상가 1건 등 5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한 바람과 월파로 인한 시설물 피해 및 정전도 발생했으나 비바람이 잦아든 이후 현재 복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추석 연휴 전까지 태풍 잔해물 제거를 마친 뒤 가로등과 도로 등 월파 피해 현장을 정비할 계획이다.

    남해안을 지난 태풍이 다다른 곳은 부산이었다. 부산은 총 4명이 다쳤지만 사망자는 없었다.

    부상자들은 주로 강한 태풍으로 인해 부서진 유리창과 건물 외벽 등에 맞아 다쳤으며, 소방관들도 비슷한 상처를 입었다.

    해운대구 마린시티와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주변 도로 및 상가 여러 곳이 파손됐으며, 8838가구는 정전을 겪었다.

    시는 전체 피해 규모를 집계함과 동시에 현장에 공무원 등을 투입해 주민과 함께 복구 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경남에서는 군부대가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육군 제 39보병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장병 430명을 동원해 토사를 보강하고 비산물을 정리하고 있다.

    아울러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도 창원 성산구~진해구를 잇는 3km 구간에 발생한 잔해물을 정리하고자 복구에 힘을 보탰다.

    울산에서는 110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은 83만5000㎡가 침수됐으며, 산책로 52.43km 구간도 물에 잠겼다.

    통제됐던 도로 29곳 중 25곳은 통행이 재개됐지만 나머지 4곳은 아직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시는 부서별 투입 인원을 정리한 뒤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태풍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은 당장 급한 사고 수습에 한창이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빼러 간 9명이 모두 실종된 상황이 발생했다.

    이 중 2명은 생존했지만 나머지 7명은 숨이 멎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주에서도 주택에 토사와 빗물이 들어와 주민 1명이 숨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침수와 농작물 피해는 대부분 경북에 집중됐다.

    전날까지 전국에 주택 8328채가 침수됐는데 경북이 8309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설명이다.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경지 3815ha 중 경북이 차지한 면적은 2308ga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포항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던 덕에 수도권과 대전·충남, 호남 지역 등의 경우 급한 복구는 대부분 마친 상황이며, 군부대와 공무원 등을 동원해 추석 연휴 전까지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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