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기후위기 대응 '밀원숲 50ha' 만든다

    영남권 / 김점영 기자 / 2024-06-12 15: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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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들여 산청ㆍ함양 등 5개군에 조성
    아까시ㆍ헛개나무 등 꿀 생산량 높은 수종 식재

    [창원=김점영 기자] 경남도가 기후 위기 대응과 꿀벌생태계 복원을 통한 양봉농가 경쟁력 강화, 산림소득 증대, 산림경관자원 조성을 위해 10억원(국비 100%)을 투입해 이듬해 밀원숲 50ha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비는 밀원숲 조성을 위해 한국양봉협회, 세종사무소, 도 재정협력관, 복권위원회 파견 도 공무원 등과 협업해 확보했다.

    도는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이 있는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5개군에 아까시, 헛개, 쉬나무 등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높은 수종으로 이뤄진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세계 식물의 75%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꿀벌생태계 보존을 위해 밀원숲 조성이 필요하다.

    밀원숲을 확대해 밀원수 개화기에 꽃과 꿀벌이 함께 하는 새로운 산림생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밀원숲에서 생산한 꿀을 국립공원의 친환경 이미지와 결합해 뉴질랜드의 ‘마누카꿀’처럼 경남의 청정 벌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양봉농가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

    귀산촌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위기로 이동양봉이 어려워진 것을 고려해 고정양봉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밀원수를 이용해 3월부터 9월까지 한자리에서 채밀할 수 있는 지역특화림 조성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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