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소방청이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분설결과를 토대로 '2025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2024년 봄철(3∼5월) 발생한 화재는 전체 28.0%를 차지했다. 겨울(26.7%), 여름(22.8%), 가을(22.5%)보다 상대적으로 화재가 잦았다.
봄 중에서도 3월은 1년 중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달이며, 최근 5년간 3월에만 1만8727건의 화재가 발생해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화재 발생 건수가 많다 보니 피해도 컸다.
특히 봄철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1조5000억원으로 전체 재산피해액의 32.6%를 차지했으며, 인명 피해도 최근 5년간 평균 650명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많았다.
이에 소방청은 봄철 대형화재 및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설 현장·공사장 등에 대한 화재 안전점검을 강화한다.
먼저 우레탄폼과 용접 작업 시 불티로 인한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 소방관서 사전신고제 운영 ▲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건설현장 화재예방 안전 수칙'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축제와 행사장 나들이객을 대상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 홍보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외에도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에 대해선 소화기와 감지기 등 안전시설을 지원하고, 자력 대피가 곤란한 노유자 시설 및 의료시설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추진한다.
특히 봄철 농촌에서 두렁에 불을 놓거나 영농 부산물,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봄철에 큰 일교차와 강한 바람이 불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건설 현장 등에서 대형화재 발생 위험성이 커진다"며 "국민 여러분도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지난 2월 중순 부산 기장군 리조트 신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부 6명이 숨지자 전국 대형 공사장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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