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체포동의안 표 단속에도 소장파 이어 중진까지도 “李 사퇴해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2-20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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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李 없다고 민주당 무너지지 않아...기소되면 (대표직) 물러나야 해”
    박영선 “李, 자기를 내려놓아야 힘 가질 수 있어.. 사즉생생즉사 묘수 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예정된 자신의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잇따른 회동이나 친전 등을 통해 이탈표 단속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소장파는 물론 중진들까지 가세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민주당 5선인 이상민 의원은 20일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의혹은 이재명 대표 개인의, 당과는 무관한 문제”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민주당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총선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 때문에 당에서 걱정하는 것”이라며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헌 80조 1항을 근거로 해서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직접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게 더 낫다고 권면했다.


    그는 “지금까지 수사 상황을 보면 이재명 대표가 영장심사를 받으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이 대표가 지난 대선과정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폐기 공약을 했기 때문에 일관되려면 영장심사를 받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것”이라며 이에 가세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한 박 전 원내대표는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정말 묘수”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려놓는 그 모습이 거꾸로 힘을 갖게 하는, ‘사즉생 생즉사’ 이치가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며 “검찰의 어떤 정치쇼처럼 느끼는 국민 숫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던 민주당 소장파 출신 김해영 전 의원도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은 말살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와 당대표 출마를 강행한 것인데, 이러한 의도에 당 전체가 끌려가서야 되겠느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 단속을 위해 당내 비명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등 단합을 강조하는 있지만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다.


    실제 이 대표는 이원욱·전해철·기동민·김종민 등 비명계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났다.


    그러나 비명계 인사로 최근 이 대표와 1대1로 만났다는 조응천 의원은 “일단 체포동의안을 받아보고 상식에 따라 표결해야 한다”면서도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는 것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지난 16일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의원은 “(체포동의안을 안 보고도 마음을) 정했다는 사람은 친명 쪽이고, 그 외에는 보고 난 후에 정하겠다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서 찬성표가 28명 나오면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는 건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참석으로 통과된다.


    현재 국민의힘(115석)과 정의당(6석),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민주당에서 2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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