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투톱’, 尹 대통령 때리기 한 목소리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3-01-18 15: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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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걱정해야 하나"
    박홍근 “대통령 당권 개입으로 여당은 자중지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약속이나 한 듯 윤석열 대통령 때리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발언' 논란을 두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의 기본을 제대로 챙기길 바란다"라며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걱정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이란 당국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대통령실과 외교부는 '장병 격려 차원의 말씀으로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형제국이라는 UAE를 난처하게 만들고 이란을 자극하는 매우 잘못된 실언"이라며 "이란과의 관계가 나빠지면 현지 교민은 물론이고 우리 선박도 적잖은 곤경을 당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기초적인 사실 판단도 못해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순방만 나가면 국민이 걱정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더는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변명과 핑계, 남 탓으로 일관하는 잘못된 행태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의 당권 갈등과 관련해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개입으로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 빠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은 뒤로한 채 오로지 당권 장악과 야당 탄압, 부인 방탄 세 가지만 올인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설 대목이지만 장바구니 물가부터 외식, 공공요금 등 3대 물가는 폭발 직전이다. 윤 대통령이 즐기는 말폭탄 만큼 무서운 물가 폭탄에 국민 체감은 겨울왕국”이라며 “윤 대통령과 여당은 권력투쟁을 하느라 국민의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돌격대를 자처한 윤핵관의 편 가르기와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집권당의 권력싸움이 볼썽사납다”며 “정당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사당화의 무대가 된 여당 전당대회의 후퇴는 모두 윤 대통령이 초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은 친윤 검사들에 의한 사조직으로 전락했다”며 “그러니 김건희 여사 모녀 주가조작 사건만은 녹취된 명백한 증거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이 김 여사를 치외법권으로 계속 두면 민주당은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중대 경제범죄인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추진에 나설 것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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