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기 끼임 사망' 포스코이앤씨 압색

    사건/사고 / 김점영 기자 / 2025-08-19 15: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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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나들목 현장·본사에 수사관 파견
    시공·안전관리 자료 확보 나서

    [창원=김점영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19일 오전, 경남 의령의 사고 현장과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양 기관에서 총 5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으로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천공기 끼임 사망사고의 원인 규명에 주력한다.

    아울러 공사시공 및 안전관리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방호조치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포스코이앤씨에서 반복적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을 살펴본다.

    경찰은 현재, 현장 소장 등 관계자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노동부 역시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전 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장 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노동부는 결재 서류와 위임 전결 규정, 안전보건 체계 관련 자료, 사고가 난 천공기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서류, 작업 전 위험성 평가자료, 안전보건 교육 일지 등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일체를 압수수색한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 들어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공사장에서의 추락사고를 시작으로,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가 있었고, 7월에는 경남 의령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 끼임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4일에는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중 감전사고도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선선 현장 붕괴사고와 감전사고 등으로 지난 4월과 이달 경찰과 노동부로부터 본사 압수수색을 당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당시 사장은 이번 감전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날인 6일, 반복되는 중대재해와 관련해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및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조치를 모두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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