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권 인천시의장, 맨홀 사고 재하도급 질타

    경인권 / 문찬식 기자 / 2025-07-10 16:58:17
    • 카카오톡 보내기
    맨홀 작업 노동자 사망 사고 관련 인천환경공단 등 관계기관 무책임 지적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문찬식 기자] 인천시의회 정해권 의장이 최근 계양구에서 발생한 맨홀 작업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 관계기관의 무책임한 태도를 질타하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10일 정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6일 계양구 병방동에서 발생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 사망 사고는 명백한 인재(人災)이며 인천 시민의 생명을 외면한 무책임하고 부실한 공공기관 관리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발주한 사업장에서 유독가스로 인해 사람이 죽는 일이 올해 인천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며 “이는 결코 단순한 현장 과실이 아닌 구조적인 안전불감증과 외주화가 낳은 참사”라고 꼬집었다.

     

    이번 사고에 대한 고용노동청의 수사 발표를 통해 드러난 내용을 보면 최초 계약업체가 다른 업체에 재하도급을 주는 것을 금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인천환경공단이 불법 재하도급이 이뤄진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자체가 이 사건이 단순한 안전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정 의장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공공사업장에서 다단계 불법 재하도급이 자행되고 발주기관은 몰랐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태도”라고 질타했다.

     

    또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안전의 사각지대가 돼버린 현실이 너무 안타깝고 인천시, 인천환경공단 등 모든 공공기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뼈를 깎는 성찰과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