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의사 응시율 49.5%

    사회 / 여영준 기자 / 2024-10-30 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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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국립대 18.7% '전국 최저'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립의과대학 수련시설인 국립대병원 대부분이 제때 의사를 선발하지 못해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3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국립대병원의 최근 3년간 의사직(전공의 제외) 모집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22년부터 2024년 8월 말까지 총 4356회에 걸쳐 8261명의 의사직 모집공고를 냈으나 총 응시인원 4089명, 응시율은 49.5%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중 병원에 채용된 의사는 3588명이었지만,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의사는 1963명에 불과해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국립대병원이 지속해서 의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경상국립대(본원)는 지난 3년간 총 280회 공고, 390명 모집에 응시인원은 73명에 불과해 전체 국립대학병원 가운데 가장 낮은 응시율(18.7%)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국립대(분원) 22.2%, 강원대병원 24.4%, 제주대병원 26.5%, 충남대 28.8% 순으로 응시율이 낮았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병원(본원)으로 총 591회 공고 1910명 모집에 1412명이 응시, 응시율 73.9%를 기록했다.


    국립대병원의 낮은 의사 확보율과 만성적으로 의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은 당장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백 의원은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지도 모른다”며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국립대병원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의료를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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