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등 정보 따로 보관"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최근 SK텔레콤 내부 시스템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반면 ‘과도한 불안감 조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3일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원인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인데 그때까지는 이런저런 억측을 삼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유심 정보가 있는 서버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실제로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털렸는지 조사 중”이라며 “일단 SK텔레콤이 얘기한 건 유심 관련 정보는 일부 유출된 것 같지만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결제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는 다른 곳에 보관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개인정보까지 털린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심이라고 하는 건 휴대폰 개통할 때 엄지손톱만한 칩을 꽂는 걸 얘기하는데 여기에 가입자 식별번호라는 게 들어가 있다. 이 가입자 식별정보는 개인정보와는 좀 다르다”라며 “이런 것들을 입수하면 복제폰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해 SK텔레콤이 이미 인지를 하고 있고 또 이미 심 카드 복제탐지 기술을 가동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심이 복제됐다는 신고는 안 들어왔다고 하고 원인 분석은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런데 원인 분석이 안 된 상태에서 언론에서 너무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전부)이렇다더라 하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 입장에서 휴대폰 복제를 알기는 굉장히 어려운데 갑자기 전화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됐다든가 한다면 신고 창을 통해 사고 접수를 해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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