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귀갓길 예산 전액 삭감한 관악구의원 사퇴 요구 쇄도

    인서울 / 여영준 기자 / 2023-08-21 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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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 의원 "사실관계 파악하지 않은 채 좌표 찍고 폭언" 악성 댓글 고소 예고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최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성폭행당한 여성 피해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여성안심귀갓길' 관련 예산 전액 삭감을 의정성과로 밝힌 최인호 관악구의회 의원(국민의힘)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최 의원은 "싸이코패스의 범죄 행위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이 책임소재를 묻기 위해 행정적 절차와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좌표를 찍고 폭언을 하고 있다"며 악성 댓글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의 개인유튜브에는 최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들로 인해 댓글 쓰기 기능이 막혀 있는 상태다. 또한 관악구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수백건이 넘는 최 의원 사퇴 요구 글이 올라오는등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 접속 오류가 일어나고 있다.

    사퇴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은 최 의원이 '여성안심귀갓길'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이 최근 지역내 강력범죄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성평화 최인호'를 통해 "2022년 정례회가 모두 끝이 났다. 2023년도 본 예산을 심사하는 기간이 있었다"며 "제가 낸 성과를 말하겠다. 관악구에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안심귀갓길이 사라진다. 여성안심귀갓길 7400만원을 전액 삭감해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7400만원을 증액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골목길을 지나가다 보면 한번쯤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문구를 본적이 있을 거다. 골목길 바닥에 프린팅 되어 있는 문구라던가 혹은 빔으로 바닥에다가 쏘여지는 문구"라며 "전 그것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점을 가졌다. 과연 여성안심귀갓길이라는 문구를 적어놓는다고 해서 실질적인 치안이 강화되느냐.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의원은 "그 문구를 본다고해서 여성들이 안심이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안심귀갓길 사업은 남성들은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안심귀갓길을 폐지하고, 구민들에게 모두 치안을 강화하고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은 "'여성안심귀갓길'은 단순히 여성만이 아닌 주민 전체의 안전을 위한 정책", "여성안심 귀갓길 없앤 이유가 무엇인가", "남녀대결 부추기는 일을 중단하라", "자신의 언행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졸음운전안심도로길'이라고 길에다 글자 써놓고 이 길은 졸음이 예방되는 길이라고 선동하지 않겠다. 졸음방지쉼터 도로를 만들어서 졸음운전 사고를 실질적으로 예방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여성안심귀갓길 글자 써놓고 안전한 곳이라고 믿음을 선동하지 않을 것이다. 비상벨과 cctv를 설치하고 구조요청이 용이하도록 조명과 사각지대 없는 시설물 배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의원은 "치안을 훼손하는 방만한 사업들은 제 임기중에 최대한 걷어내고 실용적이고 재생되는 치안 시스템이 관악구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안타까운 사건을 틈 타 성별을 매개로 정치선동장사 해보겠다는 태도가 바로 관악구의 치안을 훼손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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