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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아 작가는 중국에서 쥬얼리 디자이너로써의 시간을 보낸 후 한국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고 싶어 쥬얼리 파트들을 이용한 작업을 시도하고 이를 작품화 해 꾸준히 공개하고 있는 작가로,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는 금번 2023 서울아트쇼에 문화예술 작가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작가성장 플랫폼 레피카(Leffica)와 함께 참가한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100cm x 100cm 사이즈의 단일 작품으로, 작가의 시간과 시선을 빼곡히 담으려고 노력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조명 없이도 빛을 머금거나 난반사 됨을 통해 물성자체가 가진 특성을 이용하여 평온한 캔버스 위에 긴장감을 부여한 작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정확한 스케치 없이 작업함으로써 정해진 틀이나 이야기가 아닌 즉흥적으로 오감을 이용하여 수양하듯 작가 스스로 눈에 보이지 않는 중심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부터 시작됐다.
모든 작업이 중심을 정한 뒤 중앙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내면과 무의식을 순차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며 의식과 무의식은 서로 가르고 나눌 수 없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작품에 사용된 주 재료는 스크래치가 있거나 색이 일정하지 않아서, 혹은 반짝임이 덜해서, 모서리가 살짝 깨져서 등 부적합 판단을 받은 주얼리 자재로써 결국 결함이 있다고 분류된 것들이 사실상 아무 문제 없으며 쉽게 버려질 뻔한 것들도 충분히 가치 있게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작가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버텨야 했던 올해의 힘든 일들을 겪어오며 가지고 있던 마음가짐들과 수도 없이 흔들렸던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며 “향후 한국화를 했던 경험을 살려 다른 소재로 작업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도 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경아 작가는 금번 서울아트쇼 이후 내년에는 2인전 ‘지혜로운 형식, 소원의 바다’가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예정되어 있고, 2025년 초 개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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