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대응역량 강화 팔걷어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소방청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의 보급 확대에 따른 화재 및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차 재난대응 교육’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친환경 차량 화재는 2020년 35건, 2021년 47건, 2022년 75건, 2023년 104건, 2024년 12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차종 별로는 전기차가 22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하이브리드차가 159건, 수소차가 5건으로 총 387건이 집계됐다.
전기차 화재는 급격한 연소 확대와 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특성으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인적·물적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
이에 소방청은 친환경 차량 화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오는 12월까지 약 7개월간 현대기아자동차와 '친환경차 재난 대응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대상은 전국 242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현장 소방대원 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자사 전국 서비스센터의 친환경 차량을 이용해 전기차 구조에 대한 이론교육과 전기차 사고 시 문 개방 방법, 고전압 시스템 차단 방법 등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현장대원이 친환경차 구조를 이해하고 사고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을 마련했다"며 "현대기아자동차와 협업해 안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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