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터오름, 제주 구좌읍 공연예술 프로젝트 ‘사계절 씨어터’ 성료

    문화 / 이창훈 기자 / 2023-11-23 16: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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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예술단체 씨어터오름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구좌읍 도민 대상으로 진행된 우리마을 공연예술 프로젝트 ‘사계절 씨어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씨어터오름의 첫 기획 프로그램인 ‘사계절 씨어터’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세화마을협동조합, 해녀박물관 등 마을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게 운영됐다.  

     

    본 프로그램은 한마을 안에 적어도 하나의 극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으로, 극장이 없는 작은 마을이라도 마을의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해 연극, 무용 등 생생하고 다채로운 극장예술의 교육 및 경험을 밀도 있게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마을 공연예술 프로젝트 ‘사계절 씨어터’는 지난 여름, 가을 두 계절에 연극과 무용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가 각각 진행됐다. 지난 7~8월에는 연극 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여름 씨어터’가 진행됐으며, 9~10월 동안에는 무용 예술을 중심으로 하는 ‘가을 씨어터’가 펼쳐졌다.
    연극 예술로 진행된 ‘여름 씨어터’에서는 전문 배우의 지도 아래 연극 놀이부터 즉흥극, 캐릭터 및 장면 분석 등의 다양한 연극 활동들이 전개됐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민들의 실제 고민과 이야기를 엮어 만든 창작극 <사계절 라디오>를 제작해 해녀박물관 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등 공연예술의 꽃인 ‘무대’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도 포함돼 돋보였다.

     

    무용 예술로 진행된 '가을 씨어터’도 특별했다. 강사의 동작을 익혀 따라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 음악, 신체부위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감의 소스들을 활용해 각자 자신의 몸의 안무가가 되어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들어가는데 집중한 프로젝트였다. 더 나아가, 이러한 움직임들을 엮어 진행한 즉흥춤 버스킹 공연 <춤추는 마음>을 해녀박물관 야외무대에 올려 특별함을 더했다.

     

    현재 씨어터오름은 작은 규모의 하우스 공연을 만들어가는 ‘겨울 씨어터’를 준비하고 있다. 연극 예술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오는 12월부터 새해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겨울 씨어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씨어터오름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시 안내될 예정이다.

     

    씨어터오름 관계자는 “우리마을 공연예술 프로젝트 ‘사계절 씨어터’는 극장이나 콘텐츠 부재로 공연예술을 꾸준히 향유하기 어려운 지역을 위해 기획됐다”며, “제주의 작은 마을 안에서 공연예술의 경험이 끊이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씨어터오름은 2023년 2년 설립됐으며 문화예술 기반이 약한 제주의 작은 마을들을 중심으로 밀도 높은 공연예술 체험을 나누며, 향유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시작된 예술단체이다. 도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예술교육 콘텐츠와 마을에서 찾아낸 소재를 바탕으로 한 공연 프로덕션을 기획·운영하면서 지역공동체 내 문화예술 활성화에 집중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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