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상황 면밀 파악ㆍ대응"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일부 병원의 교수들이 자체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는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오늘 일부 의료기관에서 외래 진료, 수술에 대해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지만 이는 일부 교수 차원의 휴진"이라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중수본에서는 의사 집단행동 현황과 함께 의료개혁 4대 과제 이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필수의료 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1조4000억원 가운데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강화 등에 1조500억원이 미리 투자된 가운데 지난 3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는 소아, 분만, 소아외과 중증수술, 내과계 중증질환에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1일부터 수도권의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 16곳은 하루 5만원, 비수도권 35곳은 하루 10만원의 공공정책수가를 지원받는다.
또한 281개 수술 항목에 대한 소아 연령가산을 확대함에 따라 체중 1500g 미만 신생아와 1세 미만 소아에 대해서만 적용하던 연령가산을 6세 미만 소아까지 확대하고, 가산 수준도 최대 300%에서 1000%로 대폭 인상한다.
한편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한 결과, 지난 29일 현재 상급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는 2만1804명으로 지난주 평균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의 일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3.8% 감소한 8만5323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이 2890명으로 전주 대비 1% 감소, 전체 종합병원은 7124명으로 전주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408곳 중 392곳(96%)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었고 4월 넷째 주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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