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문다혜, 현장서 음주측정··· 신원 확인 후 귀가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4-10-07 16: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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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준
    경찰, 블랙박스 확보ㆍ조사 중
    "일반적 소환절차 따라 진행"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음주사고 당일 현장에서 바로 음주 측정을 하고,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신원 확인을 한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음주 측정을 한 차례 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바로 인접한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씨가 본인의 신분을 정확히 밝혔느냐는 질문에 "운전면허증을 통해 확인했고 특별하거나 구체적인 진술은 없었다"며 "음주사고의 경우 통상적으로 음주 측정과 신분 확인을 하고 사고 개요를 확인한 뒤 귀가시킨 후 나중에 기일을 잡아 불러 조사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문씨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문씨가 음주사고를 내기 전 신호위반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 다른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느냐는 질의에 경찰은 "아직 조사 전이므로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문씨를 공개적으로 소환할지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 이제껏 해온 대로 일반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자신의 캐스퍼 차량을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피해자인 택시기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통해 확인한 문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고 당시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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