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정희-육영수 생가 방문은 ‘보수 결집’ 신호탄?

    정치 / 전용혁 기자 / 2025-05-26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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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층 결집도 진보층보다 약화...朴 메시지에 관심 집중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른바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는 것은 ‘보수 결집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을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만난 후 첫 공개 행보여서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결집을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뒤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25일에는 충북 옥천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6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진보층이 이재명 후보에게 단단히 결집하는 반면 보수층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결집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상당히 중요하다.


    실제로 폴리뉴스가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ARS조사방식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46.0%, 김문수 후보 41.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7.8%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후보는 불과 2주 전인 5월 10일 조사(28.6%/무선ARS) 대비 무려 12.7%p 상승함으로써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4.7%p까지 좁혔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4.3%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했고, 진보층의 82.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보수층의 결집력이 진보층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 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수층이 결집하면 당장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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