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 재대본부 첫 가동··· '심각' 격상

    사회 / 이대우 기자 / 2024-08-06 16: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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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서울지역 온열질환자 84명 달해... 2명 사망
    살수차 등 운영 강화... 무더위쉼터 야간ㆍ휴일 개방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시가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 오세훈 시장 주재로 ‘긴급 폭염 재대본 관련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폭염 피해 점검과 대비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시에서 폭염으로 재대본을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폭염 재대본을 통해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를 확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물청소차(살수차)와 쿨링로드 운영을 강화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반도로 구간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5시 5∼6회 시원한 물을 살포한다.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과 거리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는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교육한다.

    무더위쉼터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개방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밖에 기후동행쉼터와 쿨한도서관, 노숙인·쪽방상담소 무더위 쉼터, 동행목욕탕 등 총 3천100여곳의 폭염대피시설을 운영한다.

    온열질환에 취약한 야외노동자 보호를 위해 시 발주 공사 현장에는 무더위 시간대를 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오후 2∼5시 야외 작업 중단 원칙을 적용한다.

    민간 공사장에는 시 중대재해감시단을 투입, 폭염 안전 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는지 집중 점검한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11곳과 캠핑카를 활용한 ‘찾아가는 이동 쉼터’ 등도 계속 운영한다.

    오 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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