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락 개인전 ‘The War Game’ : 끊임없는 격돌,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공연/전시/영화 / 이창훈 기자 / 2024-03-06 08: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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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든갤러리에서 매 전시마다 새로운 주제와 메시지로 현대미술의 색다른 길을 모색하는 스톤락 작가의 세 번째 시리즈 ‘The war game’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2024년 2월 16일자로 막을 내렸다.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The War Game’은 전쟁의 적나라하고 처절한 이면을 표현했다. 2023년 많은 전쟁이 발발 되었으며 나라간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무의미한 격돌 속에 깊은 상처의 잔흔만을 남기며 전쟁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과 함께 전쟁으로 이득을 취하는 특권층에게 전쟁은 하나의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 전쟁이 지속되길 바라는 이는 누구이며, 그들이 전쟁을 통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는 우리 스스로에게 남기는 경고이자, 전쟁을 기록하며 전쟁의 주범을 기억하기를 바라는 이야기이다.

    역사적으로나 현 시대적 상황으로 볼 때 무거울 수 있는 전쟁이라는 소재로 작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작가는 “결국 인생도 전쟁과 같다는 생각이 시발점이 되어 전쟁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새로 공개한 신작으로 채운 이번 전시는 대담하고 직설적인 작업으로 전쟁이라는 주제를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대형 캔버스에 강렬한 색감, 군더더기 없는 이미지가 압도적이며, 단순하고 직관적인 요소들에서 오는 작품의 전달력이 전시를 주도했다.

    이에 대해 “이번 전시를 기획 중 우연히 김환기 화백이 사용했던 고동나무와 황마 천을 공수하게 되었다. 처음 접해보는 까다로운 소재에 작품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소재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효과가 전쟁이라는 주제를 극대화 시켜 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예술가는 이 시대의 기록자이며 사회 운동가라고 생각한다. 예술은 이제 소수를 위한 활동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예술가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미지화 하여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나아가도록 하겠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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