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최성일 기자] ‘지속 가능한 해상 도시’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해안 도시들을 위해 유엔 해비 타트가 제시한 기후변화 적응 대책으로,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유엔 해비타트의 ‘새로운 도시 의제(NUA-New Urban Agenda)’가 추구하는 사회적 포용성, 적응성, 환경적·경제적 지속 가능성 등의 가치를 구현하며 해수면 상승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해상 도시 시범 모델 사업 참여 및 협력을 위한 ▲부산시 ▲유엔 해비 타트 ▲오셔 닉스 3자 간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시는 행정 적인 지원, 유엔 해비 타트는 국제기구 역할을 통한 사업 지원, 오셔닉스는 사업 시행자로서 해야 할 역할에 각각 합의한 바 있다.
해상 도시 시범 모델은 해안가 매립이 아닌 부유식 구조물을 해상에 설치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폐기물 제로 순환 시스템, 폐쇄형 물 시스템, 식량 생산, 탄소 중립(net-zero) 에너지, 혁신적 모빌리티, 연안 서식지 재생 등 6개의 통합 시스템이 적용되는 친환경 자급자족 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원탁회의는 ‘지속 가능한 해상 도시’ 계획을 공표한 지난 2019년 4월 제1차 원탁회의에 이어, ‘새로운 도시 의제(New Urban Agenda)’ 이행 평가를 위한 유엔 해비타트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해상 도시 추진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제2차 원탁회의다.
원탁회의에는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 부총장과 마이 무나 모드 샤리프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유엔 고위 관료, 각국 외교 대사, 해상 도시 관련 기술 전문가 등이 참석하며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 부총장의 개회사 ▲박형준 부산시장의 영상 기조연설 ▲세계 최초 해상 도시 시범 모델 공개 ▲해상 도시 인프라에 대한 토론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에서는 박은하 부산시 국제 관계 대사(前 주영대사)가 대표로 원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며, 해상 도시 시범 모델 추진 공표와 파트너십을 위한 연설과 토론에 참여하고, 유엔 회원국 대사와 상주 대표들을 대상으로 2030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및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날 원탁회의에는 뉴욕에 본사를 둔 블루 테크 기업이자 해상 도시 사업 시행자인 오셔닉스가 세계적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가 이끄는 BIG(Bjarke Ingels Group), 국내 종합 건축사 사무소 삼우(SAMOO), 에이럽(Arup), 부이그(Bouygues Construction) 등의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설계한 세계 최초 해상 도시 시범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영상 기조 연설에서 “부산의 ‘지속 가능한 해상 도시’ 프로젝트 참여는 글로벌 파트너십 협력과 실행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해상 도시 프로젝트 참여 및 추진을 대내외에 공표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부산의 노력에 동참해 주시고, 기후변화 시대에 국제사회의 탄소 중립 실현에 대한 노력도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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