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총재의 프로야구 산업화 로드맵... "꿈이 아닌 현실로"

    스포츠 / 서문영 / 2019-02-26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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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위원회(KBO) 정운찬 총재가 취임 당시 약속한 프로야구 산업화의 로드맵이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KBO는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통신·포탈 컨소시엄(네이버, 카카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5년 총 1100억 원(연 평균 220억 원) 입찰 금액을 달성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은 KBO 정운찬 총재가 공언한 클린베이스볼 실천의 일환으로 기존의 수의계약 관행을 탈피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KBO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업체 선정을 위해 다각적 검토를 통한 평가 방식 및 기준 마련을 기반으로 입찰과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 협상이 유무선 중계권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 및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받는다. 이는 KBO리그 저변 확대와 함께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

    앞서 KBO 정운찬 총재는 지난 2018년 1월 3일 취임식에서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프로스포츠 리그를 만들고 산업화의 기초를 세우겠다”라며 재임 3년간 추진할 업무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취임사에서 “프로야구가 40세, 불혹이 되는 2021년에 초점을 맞췄다”며 “각종 계약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수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재임 기간 중 한국프로야구 통합마케팅이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

    이번 프로야구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KBO 정운찬 총재가 제시한 프로야구 산업화 로드맵의 첫 단계가 현실화됐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KBO닷컴'에도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MLB닷컴'과 같이 기존의 인프라를 정비해 프로야구 통합마케팅의 양적·질적 성장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 산하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어드밴스드 미디어(MLBAM)가 운영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중계부터 뉴스와 통계, 칼럼, 티켓, 마케팅 관련 상품까지 총괄한다.

    버드 셀릭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제각각이던 구단 홈페이지를 MLB닷컴에 통합해 통합마케팅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는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메이저리그 산업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산업화'의 초석을 마련한 KBO 정운찬 총재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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