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진 판소리 서양악기와 通했다

    문화 / 시민일보 / 2004-06-29 19: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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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라뮤직-전북道 공동 제작
    신나라뮤직이 유네스코의 판소리 세계무형유산 걸작 선정을 기념해 기획,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제작한 음반으로 판소리 5바탕의 눈대목(하이라이트)들을 서양 악기 반주에 맞춘 독특한 시도를 보여준다.

    음반에 실린 곡들은 ‘적벽가’ 중 ‘자식생각’, ‘흥보가’ 중 ‘밥타령’,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심청가’ 중 ‘인당수로’, ‘수궁가’ 중 ‘고고천변’ 등 모두 열 세 대목.

    남상일(국립창극단원), 장문희(전북도립창극단원), 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 부수석), 정은혜(서울대 국악과 재학) 등 신세대 젊은 명창들과 1900년대 초 판소리 5대 명창 중 한 사람이었던 정정렬(1876~1938) 명창의 목소리를 음반에 담았다.

    여기에 더해진 것은 서양악기 반주다.

    판소리 원래의 사설과 창은 그대로 진행되면서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 비브라폰, 색소폰, 트럼펫 등이 반주로 깔려 꽤나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편곡 및 음악감독을 맡은 이안 래시킨(Ian Rashkin)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로, 지난해 역시 신나라뮤직에서 나온 민요 재즈 음반 ‘조선지심’(朝鮮之心)의 편곡을 맡았던 사람이다.

    그 외 크리스 몬로(퍼쿠션), 크래그 플로리(색소폰), 에반 부엘러(비브라폰), 더그 밀러(베이스), 크리스티나 쉰클(키보드), 조시 스튜어트(트럼펫) 등 여러 재즈 뮤지션들이 녹음에 참여했다.

    이 같은 작업은 판소리를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월드뮤직으로 키우기 위한 시도.

    음반 속지에는 판소리의 기원과 특징, 구성요소, 곡목 해설 등을 영문으로 번역한 글도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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