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적하기 힘든 공포의 대상은 내면의 자신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아즈카반의 죄수’)가 오는 16일 개봉된다.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연출과 제작을 겸했던 크리스 컬럼버스 감독은 3편에서는 제작자로만 참여하는 대신 메가폰을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넘겼다.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10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최근작 ‘이투마마’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데뷔작 ‘소공녀’에서 보여줬듯 쿠아론 감독은 10대들이 겪는 고민과 불안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안는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쿠아론 감독의 이런 강점이 돋보인다.
부모없이 고아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의 외로움과 정체성 혼란 등 성장과정의 진통과 아픔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해리 포터가 3편에서 맞닥뜨리는 대결 상대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괴물이나 악당이 아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 속 유리창에 비친, 두려움에 가득찬 내면의 자신의 얼굴이야말로 해리 포터가 싸워야 할 진정한 적이다.
그래서 ‘…아즈카반의 죄수’의 배경은 어둡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얼어붙을 듯 차갑다.
비가 내려 축축하며, 천둥과 번개가 수시로 내리친다.
13살이 된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와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3학년을 맞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간다.
그러나 학교엔 아즈카반 감옥을 탈옥한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무시무시한 탈옥수가 기다리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시리우스 블랙은 해리 포터의 부모가 있는 곳을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경에게 밀고해 결국 해리 포터의 부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당사자.
설상가상으로 호그와트 마법학교엔 디멘터라는 또 다른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디멘터들은 아즈카반 감옥을 지키는 간수들을 일컫는 말. 탈옥수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학교에 머물게 된 디멘터들은 영혼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는 어둠의 유령들이다.
디멘터들은 아직 어린 해리 포터를 공포로 몰아넣으며 무기력하게 만든다.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 포터가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캐가는 추리 방식으로 상황을 풀어가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히 종반부에 베일에 가려 있던 비밀이 밝혀지고 부모에 대한 행복한 기억과 추억을 에너지 삼아 강렬한 마법을 통해 내면의 적을 퇴치하는 막바지 반전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하고 신비로운 인물들과 캐릭터들도 영화를 풍성하게 한다.
반은 말이고 반은 독수리인 상상 속의 동물 버빅(일명 히포그리프)을 비롯해 루핀 교수의 또 다른 얼굴인 늑대인간, 영화 속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일지도 모르는 디멘터들, 마법의 힘으로 움직이는 ‘3층 야간 구조버스’ 등은 충분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한다.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36분.
해리 포터 시리즈 3편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하 ‘…아즈카반의 죄수’)가 오는 16일 개봉된다.
1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편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연출과 제작을 겸했던 크리스 컬럼버스 감독은 3편에서는 제작자로만 참여하는 대신 메가폰을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넘겼다.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10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최근작 ‘이투마마’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현재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 한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데뷔작 ‘소공녀’에서 보여줬듯 쿠아론 감독은 10대들이 겪는 고민과 불안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안는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다.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도 쿠아론 감독의 이런 강점이 돋보인다.
부모없이 고아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의 외로움과 정체성 혼란 등 성장과정의 진통과 아픔을 밀도있게 그리고 있다.
해리 포터가 3편에서 맞닥뜨리는 대결 상대는 눈에 보이는 유형의 괴물이나 악당이 아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 속 유리창에 비친, 두려움에 가득찬 내면의 자신의 얼굴이야말로 해리 포터가 싸워야 할 진정한 적이다.
그래서 ‘…아즈카반의 죄수’의 배경은 어둡고, 전반적인 분위기는 얼어붙을 듯 차갑다.
비가 내려 축축하며, 천둥과 번개가 수시로 내리친다.
13살이 된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와 론 위즐리(루퍼트 그린트), 헤르미온느 그레인저(엠마 왓슨)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3학년을 맞아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간다.
그러나 학교엔 아즈카반 감옥을 탈옥한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무시무시한 탈옥수가 기다리고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시리우스 블랙은 해리 포터의 부모가 있는 곳을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경에게 밀고해 결국 해리 포터의 부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당사자.
설상가상으로 호그와트 마법학교엔 디멘터라는 또 다른 불청객들이 찾아온다.
디멘터들은 아즈카반 감옥을 지키는 간수들을 일컫는 말. 탈옥수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학교에 머물게 된 디멘터들은 영혼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는 어둠의 유령들이다.
디멘터들은 아직 어린 해리 포터를 공포로 몰아넣으며 무기력하게 만든다.
‘…아즈카반의 죄수’는 해리 포터가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캐가는 추리 방식으로 상황을 풀어가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히 종반부에 베일에 가려 있던 비밀이 밝혀지고 부모에 대한 행복한 기억과 추억을 에너지 삼아 강렬한 마법을 통해 내면의 적을 퇴치하는 막바지 반전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하고 신비로운 인물들과 캐릭터들도 영화를 풍성하게 한다.
반은 말이고 반은 독수리인 상상 속의 동물 버빅(일명 히포그리프)을 비롯해 루핀 교수의 또 다른 얼굴인 늑대인간, 영화 속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일지도 모르는 디멘터들, 마법의 힘으로 움직이는 ‘3층 야간 구조버스’ 등은 충분한 눈요깃거리를 제공한다.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36분.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