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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시민일보 / 2004-07-08 2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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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國 10대 부자들 성공 스토리 담아
    ■버려야 얻는다 루창화 지음
    지난 1979년의 개혁개방 정책 선언 이후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주요 판매전술로 내세우는 기업이 느는 추세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뜻이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발전은 부호들을 양산해낸다. 중국에선 지금 이른바 대륙부호들이 속속 탄생하며 세계를 향해 기치를 올리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1960년대 이후 경제개발의 급가속을 계기로 등장해 국가발전을 견인했던 상황과 유사하다.

    루창화(陸强華) 씨가 펴낸 ‘버려야 얻는다’(명진출판刊)는 지난 20여년 동안 창업해 성공한 중국 10대 부호들의 이야기를 다뤄 중국 경제의 원동력을 살피게 한다. 정환종ㆍ전성경씨가 번역한 이 책은 이들 부자의 성장 과정과 창업 동기, 성공 과정과 비결 그리고 현재의 기업 상태를 다뤘다.
    한국이 그랬듯이 중국도 급성장의 이면에서 부동산 갑부가 대거 등장했다. 사회 전환기에 출현한 부호들이 축적해온 재산 중에는 사회감독체계에서 벗어나 이른바 `회색지대’에서 형성된 부분도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자본시장의 조작을 통해 거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저자는 이에 대해 `재물이란 모두 원죄를 갖고 있다’는 중국 격언을 상기시키며 “일부 민영기업의 성공 이면에는 짙은 `원죄’의 색채가 있음을 숨길 수 없다”고 중국이 당면한 현실을 일러준다. 방만한 국유기업의 경영과 그에 따른 부실채권, 부실금융 등도 성장가도의 암초로 불거져 있다. 대응 여하에 따라 한국이 IMF위기를 계기로 크게 타격받았던 전례를 답습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272쪽, 1만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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