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중기인 12세기 제작품으로 추정되는 금동허리띠 장식에서 봉황 한 쌍과 연꽃이 핀 못에서 물새가 노니는 장면을 묘사한 ‘실경산수화’가 발견됐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소장품인 고려시대 금동허리띠 장식(버클 부분) 앞면과 뒷면에서 각각 봉황 두 마리를 표현한 쌍봉문(雙鳳文)과 연지수금문(蓮池水禽文)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최근 이를 공개했다.
이들 문양은 가로 10cm, 세로 5cm 남짓한 금동판에 매우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 고려 장인의 빼어난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유물로 평가된다고 박물관은 말했다.
이 박물관 김정임 학예연구사는 “쌍봉문 장식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고려시대 도안화의 일면을 보여준다면, 연지수금문은 공간과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한 폭의 산수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면에는 중앙의 원 안에 입에 꽃을 문 봉황 두 마리가 얕게 양각돼 있으며, 원 안과 주변의 여백에는 미세한 어자문(魚子文·물고기알 같은 문양)이 촘촘히 배치돼 있다.
이런 봉황 무늬는 고려시대 청동거울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불교보다는 유교적 측면에서 태평성대와 상서로움을 뜻하는 도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뒷판에는 고려시대에 유행한 장식문양의 하나인 연지수금문이 정교하게 선각(線刻)돼 있다. 작은 언덕 위에는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커다란 연꽃, 물새가 조화롭게 표현돼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는 하늘을 나는 물새 한 마리와 물 위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물새 두 마리가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돼 있다.
김 학예사는 “이런 문양은 12~13세기 청자정병과 청동은입사정병에 유행하는 포류수금문(蒲柳水禽文)과 같은 계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소장품인 고려시대 금동허리띠 장식(버클 부분) 앞면과 뒷면에서 각각 봉황 두 마리를 표현한 쌍봉문(雙鳳文)과 연지수금문(蓮池水禽文)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최근 이를 공개했다.
이들 문양은 가로 10cm, 세로 5cm 남짓한 금동판에 매우 정밀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어 고려 장인의 빼어난 예술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유물로 평가된다고 박물관은 말했다.
이 박물관 김정임 학예연구사는 “쌍봉문 장식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고려시대 도안화의 일면을 보여준다면, 연지수금문은 공간과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한 폭의 산수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면에는 중앙의 원 안에 입에 꽃을 문 봉황 두 마리가 얕게 양각돼 있으며, 원 안과 주변의 여백에는 미세한 어자문(魚子文·물고기알 같은 문양)이 촘촘히 배치돼 있다.
이런 봉황 무늬는 고려시대 청동거울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로, 불교보다는 유교적 측면에서 태평성대와 상서로움을 뜻하는 도안으로 사용되고 있다.
뒷판에는 고려시대에 유행한 장식문양의 하나인 연지수금문이 정교하게 선각(線刻)돼 있다. 작은 언덕 위에는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커다란 연꽃, 물새가 조화롭게 표현돼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는 하늘을 나는 물새 한 마리와 물 위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는 물새 두 마리가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돼 있다.
김 학예사는 “이런 문양은 12~13세기 청자정병과 청동은입사정병에 유행하는 포류수금문(蒲柳水禽文)과 같은 계열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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